우리는 흔히 기업을 이야기할 때 그 기업의 로고를 떠올리곤 한다. 이를테면 Apple사의 한 입 베어 문 사과의 형상이라던지, 코카콜라의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쓰여진 로고 등을 말이다. 로고가 워낙 기업의 이미지에 중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업들은 로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에 따른 재미 있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Nike의 그 유명한 로고가 한 대학생이 만들어 겨우 35불에 팔았다던가, 샤넬의 로고가 단순히 창립자인 코코 샤넬(Coco chanel)의 이니셜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그녀가 어린 시절 지냈던 수녀원에서 보았던 창문틀 모양이 그런 형상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라던가 하는 이야기들이 그것이다.
지구상의 수많은 기업들은 대개 그들의 로고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로고를 몇 개 소개해보고자 한다.
FedEx의 로고는 가장 유명한 예일 것이다. 알파벳 E와 x 사이에 위치한 화살표가 보이는가?
신속 정확한 배달을 의미하기 위해 이러한 로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무릎을 내려칠 정도로 감탄했다. 비록 이 의미를 모르는 소비자라 할 지라도 FedEx의 로고를 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속도감을 느끼게 되지는 않을까?
Amazon의 로고에는 화살표가 a에서 z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는 A to Z, 즉 모든 것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업들은 이미지 혁신을 위해 로고를 바꾸고, 소비자들이 바뀐 로고에 적응할 때까지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굳건한 업계 1위를 지키다 KTF SHOW의 빅 히트로 잠시 주춤했던 SK가 최근 자사의 T로고를 바꾸고 새롭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왼쪽이 기존의 로고이고 오른쪽이 새로운 로고이다. 이는 뫼비우스의 띠 모양을 형상화 한 것으로, 드림 리본의 두 띠는 고객과 T가 하나가 되는 Two in one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빨간색 띠는 혁신을 위한 정열적인 자세, 오렌지 띠는 삶에 대한 따뜻한 시각으로 고객 생활을 업그레이드 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의미 한다.
그러나 기존의 로고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새롭게 바뀐 기업의 로고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최근 로고를 바꾼 펩시의 경우가 그렇다.
펩시의 로고는 그동안 이렇게 변천해왔다. 펩시의 처음 로고는 우리에게 익숙한 태극 무늬가 아니었다. 태극 무늬로 로고를 정착시키고 난 후 조금씩 로고의 모양을 바꾸며 이미지를 혁신하던 펩시가 이번에 새로운 로고를 내놓았다.
그런데 바뀐 로고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당시 로고와 흡사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New pepsi logo"를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검색된 이미지는 이것이었다.
펩시를 마시고 뚱뚱해진 사람의 모습이 형상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펩시가 새로운 로고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적응시킬지 기대된다.
(내 블로그의 프로필 사진에 있는 것은 예전에 만들어뒀던 나의 로고이다. 내 이름인 Yuri에 형용사 어미 sh를 붙인 것인데, 2004년도부터 썼으니 이효리의 새 앨범 타이틀이었던 Hyorish보다 훨씬 앞섰다. 안타깝게도 특허를 신청해 놓지는 않았지만 ^^;)